진짜 투자해야할 시기는 언제인가 - 사이클 상에서 현재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점검해봐야 할 질문 몇 가지 10년 주기설
여러분은 10년 주기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약 10년마다 새로운 위기가 온다는 이야기인데요.
2017년에는 실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우려를 낳았던 찝찝한 투자 업계 미신입니다. 10년이라는 기간이 딱 들어맞지는 않더라도 자산가격은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경기 사이클과 함께, 고점을 찍으면 다시 저점을 향해가는 일정한 주기를 가집니다.
이 사이클을 읽으려면 기간보다는 확률적인 현상과 인간의 심리를 파악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대신증권과 함께 시장의 상승-하락 국면을 읽는 공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나치면' 되돌린다, 중간 지점 회귀하는 시장
자산 가격은 단기적으로 보면 불규칙한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인 흐름에서는 사이클(주기)을 갖고 있습니다. 사이클의 특징은 변동성을 거치지만, 반드시 중간 지점으로 돌아온다는 것인데요.
크게 높아지거나 크게 낮아질수록 즉, 중간 지점을 크게 벗어날수록 혼란을 일으키는 잠재력도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극단을 향해 움직이면 사이클 작용에 의해 격렬한 되돌림을 겪게 되기 때문이죠.
경기가 '지나치게' 좋고, 기업의 성과가 '지나치게' 좋고, 주가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가격 변동의 혼란도 커진다는 의미입니다. 자산가격이 상승한 후에는 단순 조정이 있고, 강세 시장 뒤에는 약세 시장이 옵니다.
당연하지만, 호황 속에서 잊기 쉬운 원리는 붐과 거품 뒤에는 훨씬 더 해로운 파멸과 폭락, 패닉이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다시 침체에 빠지는 W자형 경기 우려도 나오고 있을 만큼, 사이클은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책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서는 시장 사이클 안에서 현재 지점을 파악하는 것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강조합니다. 사이클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것이 아닌,
바닥에서 팔아 회복의 기회조차 날려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는 것이죠. 특히 경기 상황보다 신용 상황에 의해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현재의 자산 가격 시장에서는 사이클의 상승세가 얼마나 더 오래되고, 언제부터 다시 신용 상황이 어려워질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사이클 형성하는 심리, "호황 때 나오는 부실 투자"
전문가들은 경제와 자산가격의 사이클을 만들어내는 것은 인간의 심리 변화와 행동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강조합니다.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콜스톨라니는 책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를 통해 "증권시장의 90%는 심리학이 결정한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가장 부실한 금융 행위'가 나올 때는 경제와 금융시장이 가장 호황인 시기라고 했습니다.
호황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객관적 사실보다 낙관적이고, 경계심이 약화되기 때문이죠. 위험한 투자에 적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받더라도 만족하며, 이후 상황에 대한 비관적이거나 불안한 심리가 적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한 영역에는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위험자산의 가격이 안전자산보다 상승하게 됩니다. 어리석은 투자는 나쁜 시기보다 좋은 시기에 이루어진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하워드 막스는 "일이 잘 풀리고, 긍정적인 뉴스들이 나오며, 위험회피 성향이 적고, 투자자들이 열성적일 때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신용 사이클을 다루는 중요 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모두 "희망 없다" 확신할 때가 강세장 1단계
인간 심리가 사이클 판단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두가 "희망이 없다"고 확신하는 때가 매수해야 할 시기에 가깝습니다. 코스톨라니는 "현재의 주식 시장이 어느 국면에 있는지 정확히 판단하고, 하강운동의 마지막 국면과 상승운동의 첫 번째 국면에서 자신의 돈으로만 주식을 매수한 뒤 인내심을 가져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 때는 손을 떼라"고 조언합니다.
또한 하워드 막스가 자신이 받은 '최고의 선물'이라고 표현한 강세장의 단계별 법칙을 살펴보면, 강세장의 1단계는 '대단히 통찰력 있는 소수만이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때'입니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야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 모든 사람들이 상황이 영원히 나아질 것이라고 결론을 내릴 때가 되면 강세장의 막바지에 다다른 것이죠.
따라서 현명한 투자는 외부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감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합리적으로 행동할 때 나올 수 있습니다. 긍정적 신호화 부정적 신호를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객관화된 사건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하죠. 도취감과 낙관주의도, 침체와 비관주의도 경계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 비결 중 하나입니다.
사이클 상에서 현재 지점을 파악하기 위해 점검해봐야 할 질문 몇 가지를 함께 알아볼까요?
1. 상승 국면의 초입인가, 막바지인가?
2. 특정한 사이클이 한동안 상승해온 경우, 현재 위험한 국면인가?
3. 투자자들의 행동이 욕심이나 두려움에 의한 것인가?
4. 투자자들은 적절하게 위험을 기피하고 있는가, 아니면 무모하게 위험을 감수하고 있는가?
5. 사이클에 따라 일어난 일 때문에 시장이 과열되었는가, 냉각되었는가?
6.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사이클에서 방어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가, 공격에 중심을 두어야 하는가?
2020/11/13 - [주식알기] - 주식시장 미국증시 개장시간, 휴장일, 시간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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